[블록체인 연구소] <2023 APTOS 서울 해커톤> 참가기 PART.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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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in readMar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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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록체인 연구소]의 수지입니다. 우리 회사의 기술블로그 런칭을 자축하고, 또 그 첫번째 포스팅을 제가 하게되어 더 글로리입니다.

첫 타자이니 만큼 너무 무겁지 않은 주제로 [2023 APTOS 서울 해커톤]에 참가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산뜻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참가계기

2023 계묘년 새해가 밝고 바쁜 1월을 보내고 있던 중 평소 우리 연구소에서 차기 도입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내부적인 R&D를 진행해오고 있던 APTOS에서 서울 해커톤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APTOS 생태계 참여와 자체적인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있던 상황이었기에 이 해커톤은 기회이자 반복되는 업무 속 refresh 할만한 이벤트였고 해커톤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현업만으로도 바쁜 상황에 우리 팀원들을 어떻게 설득할까라는 고민이 앞섰고 나는 짬찍누(?)를 시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웬걸, 팀원들의 반응은 오히려 흥미를 보였다.
우선 디파이 씬에서는 날다람쥐로 이름 날린 우리의 젊은 브레인 현빈님이 먼저 디파이 트랙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함께 관련 주제까지 콸콸 쏟아냈다.

또 웬만한 작은 일 따위엔 미동도 않는 상남자 승용님 또한 참가 제안에 무덤덤하게 콜을 외쳤는데 아마 상금을 미리 확인한 것이 아닌지···.
(킹리적 갓심을 살짝···)

사실 그보다는 우리 팀에 앱토스를 가장 먼저 메인 전담하여 선행하고있던 유일한 1인이라 할 사람이 승용님 밖에 없다는 걸 본인이 제일 잘 아셨지 싶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있는 편👍)

마지막 후발주자는 섭외가 가장 수월했다.
그 이유인 즉 호기심에 가장 취약한 논리적 사색가 인팁(INTP)계 끝판왕 강민님이었기 때문.
휴일에도 취미로 코딩하는 강민님에게 해커톤이라는 일탈적 떡밥은 최고의 미끼가 아니었을까, 이 또한 물어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

이렇게 어벤저스는 완성되었다.
사실 우리팀 그 누구와 했어도 모두 한가닥(?)씩 하는 분들이기에 어벤져스였을거다.

여담이지만 이거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우리 팀원 모두와 함께하지 못했단 것이다.
우선순위가 높은 Main Job들이 있어 이번엔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음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꼭 다같이 참여해보고 싶다.

아무튼 그렇게 해커톤 팀은 결성됐고 이제 첫번째 관문이 시작됐다.

주제선정

현빈님의 넘치는 디파이 사랑덕에 주제는 끊임없이 나오기는 했다.
그렇게 첫번째로 선택된 주제는 짧게 말하면 리퀴드 스테이킹 관련이었는데 우선 복잡도가 높았고, 현재로서 해결책이 불투명한 미션들도 잔존했으며, 무엇보다 디파이군은 챌린지가 폭격수준으로 다가올 것이 눈에 선명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고 모델을 설계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시간이라 빠르게 갈아타기로 했다.

두번째로 선택한 주제는 멀티체인 스왑을 지원하는 지갑에 스테이킹 기능을 얹어보자였다.
하지만 이를 듣자마자 동일한 서비스를 1초만에 보여주시던 강민님···
빠른 손절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멀티체인과 Interoperability는 너무 큰 매력이라 생각되어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고 다시 조금 더 변형하여 제안된 주제가 바로 크로스체인을 지원하는 앱토스판 NFT 담보 렌딩 프로토콜이었다.
거의 확정수준으로 우리는 당당하게 주제를 정하고 각자 역할을 분배하여 자리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30분뒤 해커톤 채널에 올라온 링크 하나.

온 신경세포가 열어보기를 거부하는걸 보니 직감이 맞았다. 완벽하게 똑같은 서비스가 존재했다.
허탈했지만 웃음으로 승화시킨 뒤 빠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

그렇게 최종 선택된 세번째 주제(사실 말이 세번째지 거의 300번은 주제를 뜯어고친 듯하다),
바로 이번 해커톤 참가주제인 PROTOS이다.
앱토스판 DAPPS Provider들의 광고와 USER EXPERIENCE를 묶어주는 플랫폼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설계 복잡도? 쉬운편
챌린지 수준? 디파이에 비하면 선녀
구현 난이도? 그래도 쉬운편이겠지 (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물론 유사한 플랫폼은 많았지만 순수 앱토스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만 구성되어 정식 서비스하는 사이트는 아직 없는 듯했다.
사실 이쯤 되면 없는 거 찾기는 포기한 상태였고 주제를 선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얼마 안 남은 시기였기에 크게 참신하진 않아도 모두의 긍정적인 동의 하에 이 주제로 확정하였다.

첫번째 관문 이후부터는 그래도 속도가 붙었다.
아무래도 주제선정단계가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은 어느 상황에서나 그랬던 것 같다. 두번째는 이 주제를 가지고 생태계모델링, 아키텍처 설계, 화면구성, 기능 도출, 차별화 컨셉 등 구체적인 부분들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리워드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화면 레이아웃은 어떻게 해야할지, 기능은 무엇 무엇들을 포함할지 초반엔 너무도 노답이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사용자가 미션 수행했음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였고 또 하나는 메인에 노출시킬 댑들이 문제였다.
이건 승용님이 앱토스 돌아다니는 샘플소스들이 있으니 이걸로 대체하자는 현답을 내어주시어 금방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대안으로서만···.
이 샘플들도 모든 개발자가 공감하겠지만 내 PC에서, 내 OS에서, 내 Version에서, 아무튼 내 환경에서 한번에 잘 돌아가는 것도 축복이듯 역시나 샘플 몇개 돌리는 것만해도 쉽지 않았다.

아키텍쳐 설계 & 파트 분배

이후 우리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전제적인 시스템 아키텍처부터 구상한 후 각자 백엔드, 프론트엔드,블록체인, 기획으로 Role을 분배하기로 했다.

시스템 아키텍쳐

크게 FRONTEND 영역 / BACKEND 영역 / Blockchain API(APTOS Mainnet과 service layer를 연결해주는) 영역 / 앱토스 메인넷 이렇게 레이어를 구분했다.

담당 Position

  • BACKEND : 강민
    - 토크노믹스설계
    - 서버API 구현
    - DB(offchain execution 처리) 설계/구현
  • Blockchain : 승용, 현빈
    - MOVE(SMARTCONTRACT) 모듈 구현
    - 기능 기획
    - 스토리보드 구상
  • FRONTEND : 수지

R&R은 당연하겠지만 각자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기준으로 할당했다.
물론 다들 전 영역을 두루두루 잘 하긴 하지만 현빈님과 강민님은 이 분야에 대해 과거 활동 이력도 많고, 도메인 날리지가 어느정도 있기에 꼭 기획 파트를 맡아야 했다.
그래서 스토리보드 draft도 휙휙 그려내고, 벤치마킹할 사이트도 여러개 갈무리해주신 덕에 화면으로 구현해내기도 수월했다.

현빈님의 명필 감상타임

블록체인 컨트랙트 파트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승용님 뿐이었기에 먼저 착수를 해주셨고, 후발대로 현빈님께서 Move쪽 지원에 나설 수 있었다.

프론트엔드가 문제였는데, 우선 우리는 전원 블록체인 개발자였고 나같은 경우 프론트개발자로 업계에 발을 들여 시작하긴 했지만 블록체인으로 전향한 후부터는 화면 쪽은 손을 뗀 지 최소 4년이 넘은 상황이었기에 제로베이스에서 화면을 그리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많이 부족했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했다.
그래서 어느정도 스켈레톤이 잡혀 있는 코드베이스를 체크아웃하여 이를 기반으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대략적 타임라인을 구상했다.

Part.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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